우리가 반려돌봄에 대해 다시 생각한 이유
10년 동안 우리는 ‘도그메이트’라는 이름으로 반려동물 돌봄을 이어왔습니다.
집을 비워야 하는 날, 보호자의 마음이 가장 먼저 움직이던 순간마다 그 이름은 자연스럽게 불려왔죠.
이제 우리는 ‘도그메이트’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모그와이’라는 이름으로 돌봄을 바라보는 기준을 조금 더 분명하게 가져가려 합니다.

돌봄이 필요해지는 순간은, 늘 예상보다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집을 비워야 하는 날이 다가오면 괜히 평소보다 아이를 더 오래 보게 됩니다.
이불 위에 누워 있는 모습, 밥을 먹는 속도, 문 앞에서 나를 바라보는 눈까지.
“내가 없는 동안도 이 아이는 잘 지낼 수 있을까?”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이 생각을 한 번쯤은 꼭 해보셨을 거예요.
여행이든 갑작스러운 사정이든 집을 비워야 하는 이유는 다르지만, 마음이 머무는 지점은 늘 비슷합니다.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바로 이 마음이 시작되는 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어요.
돌봄은 정말 ‘대신해주는 일’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돌봄을 잠시 누군가를 대신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돌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어요.
반려동물마다 다른 성향과 보호자가 지켜온 작은 루틴, 그리고 익숙한 공간에서만 느끼는 안정감까지.
돌봄은 누군가를 보내는 일이라기보다 이미 만들어진 관계 위에 다른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발을 들이는 순간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알게 됐어요.
좋은 마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걸요.
사랑이 있어도 기준이 없으면 오히려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것도요.

우리가 이름을 새롭게 부르기로 한 이유
‘도그메이트’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돌봄을 이어왔습니다.
그 시간 동안 강아지뿐 아니라 고양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하루를 만났죠.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하고 있는 일과 이름 사이에 작은 어긋남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특정 동물을 위한 서비스도, 잠시 맡아주는 선택지도 아니었거든요.
우리가 지키고 싶었던 건 반려동물 하나하나의 하루였고, 그 하루를 걱정하는 보호자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우리를 조금 더 정확하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이 필요해졌어요.
사랑과 책임 사이의 이름, 모그와이
우리가 선택한 이름은 모그와이입니다.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지도 몰라요.
오래된 유명 영화 속에 등장하는 존재로, 사랑을 듬뿍 받을 때는 한없이 순하고 따뜻하지만 정해진 규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전혀 다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죠.
이 이야기는 우리가 돌봄의 현장에서 자주 마주했던 장면과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돌봄은 애정에서 시작되지만, 그 애정이 오래 이어지려면 서로가 지켜야 할 약속과 기준이 꼭 필요하다는 것.
모그와이라는 이름에는 사랑과 책임이 함께할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돌봄이라는 우리의 생각이 담겨 있어요.

이름은 바뀌었지만, 우리가 지키고 싶은 건 같습니다.
그저 이름만 바꾼 건 아니었어요.
지난 시간 동안 쌓아온 돌봄의 경험 위에, 우리가 더 중요하게 지키고 싶은 기준을 조금 더 분명하게 얹은 선택에 가까웠습니다.
우리는 돌봄을 ‘필요할 때 맡기는 서비스’로만 남기기보다, 보호자가 집을 비우는 시간 동안에도 반려동물의 하루가 최대한 평소와 다르지 않게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돌봄을 하며 쌓인 이해는 반려동물의 성향을 조금 더 또렷하게 보여주고, 그 이해는 자연스럽게 보호자와 시터 사이의 소통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게 이어진 마음이 결국 반려동물에게도 편안한 하루로 남을 수 있도록요.
앞으로의 모그와이는 이 흐름을 더 정교하게 만들고 싶어요.
잘해오던 돌봄을 반복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돌봄의 과정 하나하나가 조금 더 믿을 수 있고, 조금 더 예측 가능하고, 조금 더 안심할 수 있도록요.
마음과 태도는 그대로 두고, 그걸 지켜내는 방식은 계속해서 더 나아지려고 합니다.
맡긴다는 말보다, 믿는다는 선택
이름을 바꾼 건 더 새로운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기보다, 보호자가 돌봄을 선택하는 기준을 조금 더 분명하게 만들고 싶어서였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가장 편한 선택’보다 ‘가장 안심되는 선택’이 더 중요해지는 순간이 있으니까요.
모그와이는 그런 순간에 떠올릴 수 있는 이름이고 싶어요.
아이를 맡기는 일이 아니라, 아이의 하루를 믿고 맡길 수 있다고 느껴지는 선택으로요.

우리가 지키고 싶은 건 아주 단순합니다.
우리가 지키고 싶은 건 아주 단순합니다.
우리가 돌보는 건 반려동물만이 아니에요.
사람과 동물 사이의 관계, 함께 살아가는 하루의 리듬, 그리고 그 일상이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지켜내는 책임입니다.
사랑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돌봄이 가볍게 소비되지 않도록.
모그와이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조금 느리더라도 늘 같은 방향으로 만들어가고 있어요.
모그와이의 반려돌봄을 더 알고 싶다면, 지금의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 보세요.
